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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시민 "큰 슬픔...다뉴브강 대형 크루즈 규제해야"

사회

연합뉴스TV 헝가리 시민 "큰 슬픔...다뉴브강 대형 크루즈 규제해야"
  • 송고시간 2019-06-09 20:36:24
헝가리 시민 "큰 슬픔...다뉴브강 대형 크루즈 규제해야"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침몰 유람선을 끌어올릴 대형 크레인선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인양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내일(9일) 사고 선박을 인양한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사고가 난 다리 밑에 바지선이 정박해있는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실려 있는데요.

내일(9일) 배를 끌어올려줄 와이어를 선체에 감는 작업을 하기 위해 지금 준비 중입니다.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이곳에 도착해서 바로 옆에서 대기 중입니다.

내일(9일) 본격적으로 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오늘은 크게 두 가지 작업이 진행되는데요.

선체를 와이어로 감는 작업과 또 인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는 작업입니다.

배에 와이어를 감으려면 바닥에 가라앉은 배 밑으로 와이어를 넣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작업, 그러니까 와이어가 잘 지나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는 유도 파이프를 넣는 작업은 어제 모두 완료됐습니다.

우리 정부 대응팀은 이 파이프를 '바늘'로 표현했는데요.

이 바늘 구멍에 실, 즉 와이어를 넣어서 빼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를 오늘 잠수부를 투입해서 진행하고요. 포크레인에 와이어를 연결해 단단하게 당기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또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에 파손된 부분이나 선실 창문과 출입문을 막는 작업도 이어집니다.

이런 작업이 잘 마무리가 된다면 내일(9일) 인양에 착수해서 배를 끌어올리는 데는 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에 남은 물을 빼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드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양이 완료될 때 까지는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거란 예측도 현지 언론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배에서 물을 어느 높이에서 뺄지, 또 또 어떤 상태에서 시신을 수습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지 시민들도 이번 인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구요?

[기자]

네. 주말인 토요일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오전부터 사고 현장 주변을 계속 찾아오고 있습니다.

보시면 이 주변에 시민들이 길게 늘어선 것은 물론이고 사고가 난 머르기트 다리 위에도 사고 지점을 지켜보는 현지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지 시민들은 멀리서도 애도를 표하기 위해 혼자서 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는데요.

또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을 헝가리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현지 시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에바 플로라 하르타이 / 부다페스트 시민> "저는 부다페스트 외곽에 살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이 사고에 대한 저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직접 표현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다뉴브강이 꽤 넓어서 저녁에 심하게 붐비는 편은 아니지만 대형 크루즈선에 대한 관광은 정부와 당국이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 한국인 실종자 8명이 남았는데요.

수색 작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헝가리측과 우리 대응팀은 오늘 수상 수색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간 실종자를 잇따라 발견했지만 어제는 추가 발견 소식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사고 지점 하류 80km에서부터 수색을 시작했는데요.



강 주변에는 수색견이 투입되고, 헬기와 드론을 띄워 공중 수색 작업도 이어갑니다.

한편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일부는 이미 화장을 끝낸 만큼 피해자 가족들은 이르면 오늘, 내일(9일)부터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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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