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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신당 출범할까…황교안 '총선전략' 시험대

사회

연합뉴스TV 친박신당 출범할까…황교안 '총선전략' 시험대
  • 송고시간 2019-06-12 06:40:51
친박신당 출범할까…황교안 '총선전략' 시험대

[뉴스리뷰]

[앵커]

친박계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면서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친박신당 창당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수 단일대오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구상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 대표는 '밀레니얼 핑크'를 내세우며 여성과 청년층을 공략하는 한편 당내 우경화 발언이나 막말에는 잇따라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말을 잘못하면 그런 (막말) 프레임에 씌울 수 있으니까 언행에 주의하자…"

취임 이후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보수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판단 아래 외연확장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겨냥한 황 대표의 구상은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 탈당설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입니다.

홍 의원은 황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태극기 세력에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당 내에서 하고 있는 행동들이나 아니면 대표가 하는 일들이 참으로 저희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 참에 홍 의원이 애국당에 입당하거나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을 거점으로 친박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황 대표로서는 보수의 안방이 쪼개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는 셈입니다.

최근 당 신정치특별위원회가 탄핵에 책임있는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개혁공천을 위해 친박을 배제할 경우 신당 창당의 빌미를 줄 수 있고, 이것은 총선 전 보수분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박 끌어안기 노선을 택한다면 현역 물갈이는 용두사미가 되면서 되레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황 대표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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