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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철회 '검은 대행진'…재충돌 불씨 여전

세계

연합뉴스TV 홍콩 송환법 철회 '검은 대행진'…재충돌 불씨 여전
  • 송고시간 2019-06-17 16:39:14
홍콩 송환법 철회 '검은 대행진'…재충돌 불씨 여전

[앵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의 처리를 무기 연기하기로 한 가운데 홍콩 시민들이 송환법 완전 철폐를 주장하며 '검은 대행진'을 벌였습니다.

중국도 일단 홍콩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재충돌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다시 대규모 집회에 나선 겁니다.



1주일 전 시위 때는 흰옷을 입었지만 이번엔 검은 옷을 입고, 홍콩인들의 저항의 상징물인 '우산'도 펼쳐들었습니다.

이번 집회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 추진 보류 선언한 바로 다음날 열린 겁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홍콩 정부는 열린 자세로 이 법안에 대한 사회 전반의 여러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습니다."

다만 홍콩 정부는 법안 연기이지 철회는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홍콩 재야단체와 야당은 법안의 완전 철회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단 법안 추진 보류에 중국 정부는 홍콩 특별행정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안 처리 연기 결정으로 체면을 잃게 된 중국 정부가 위기를 넘긴 뒤 다시 예전의 강경 노선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일각에선 송환법이 시민들의 저항으로 추진 동력을 상실하면서 자연스럽게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 입법회 의원의 임기가 내년 7월 끝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법안이 재추진되지 않으면 법안은 자연스럽게 소멸합니다

연합뉴스TV 정윤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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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