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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도입 10년…만원권 제치고 '우뚝'

경제

연합뉴스TV 5만원권 도입 10년…만원권 제치고 '우뚝'
  • 송고시간 2019-06-20 04:48:34
5만원권 도입 10년…만원권 제치고 '우뚝'

[앵커]

오는 23일이면 5만원권이 도입된 지 꼭 10년이 됩니다.

도입 전에는 뇌물로 활용되거나 떳떳지 못한 돈을 금고에 쌓아두는데 유용한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유통액만 100조원에 육박하며 가장 많이 쓰이는 돈이 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조폐공사 인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지폐를 찍어냅니다.



아직 법적인 돈이 아니지만 '한국은행 총재'인이 찍히면 마침내 5만원권이 탄생합니다.



이 5만원권이 오는 23일 발행 10주년을 맞습니다.

현재 유통 중인 5만원권은 모두 98조2,000억원, 낱장으로는 19억6,000만장에 달합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5만원권은 모두 5억원에 달합니다.

5만원권은 발행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지폐가 됐습니다.

<노현정 / 서울시 영등포구> "5만원 하면 제가 어른들께 용돈을 받거나 드릴 때도 간편하게 드릴 수 있고 축의금 할 때도 간편하게…"

지하경제에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지하경제 규모가 도입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입니다.

물론 부작용이 없진 않습니다.

발행 5만원권이 한은으로 돌아온 비율은 100% 가까운 다른 지폐와 달리 60%대, 자산가들이 금융, 세무당국 추적을 피하려 쌓아놓은 돈도 꽤 있는 것입니다.

세무조사나 고액 체납 추징 때마다 등장하는 5만원권 박스가 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액면가가 더 높은 고액권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5만원권의 액면 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최고액권 중 4번째로 낮고, 평균의 31%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도입 10년을 맞은 5만원권, 부작용이 없진 않지만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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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