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서울에선 '황토 수돗물' 민원…식수금지 확대

사회

연합뉴스TV 서울에선 '황토 수돗물' 민원…식수금지 확대
  • 송고시간 2019-06-22 02:49:26
서울에선 '황토 수돗물' 민원…식수금지 확대

[앵커]



인천의 '붉은 수돗물' 논란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는 '황토 수돗물'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이 일대 아파트 1,000세대 넘게 식수 사용이 금지됐는데 서울시는 일단 낡은 상수도관에 침전물이 들어간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일대에서 하루 동안 '황토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6건 접수됐습니다.

<문래동 아파트 주민> "육안으로 봐도 누렇게, 평상시와는 다르다 그런 정도…"

<문래동 아파트 경비원> "물이 깨끗하지 않다. 수돗물이 녹물이 나온다. 자꾸 항의가 들어왔어요."

이 일대의 주민이 제보로 올린 사진을 보면 누런 색으로 변한 수돗물 필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실제 서울시가 현장 조사한 결과 기준보다 높은 탁수가 검사됐습니다.

<이창학 / 상수도사업본부장> "가장 가능성 높게 보는 것은 노후된 배관에서 원인 미상의 내외부적인 교란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침전물이 혼입됐다든지…"

탁수가 유입된 한 아파트에서는 약 180톤의 저수조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최중락 / 저수조청소업체 대표> "저수조는 항상 청소하게끔 A, B 탱크로 나뉘어져 있거든요. A탱크 작업을 어제 야간에 끝냈고…"

저수조 물 빼는 작업 등으로 문래동 일부 아파트는 단수 조치됐고, 1,314세대에는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황토색 물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이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았고, 낡은 상수도관 개선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문제가 된 상수도관을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사완료시까지는 지역 주민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경기도 광주 송정동 일대에서도 적갈색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