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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아이 수사보고서' 받고도 뭉갠 검찰

사회

연합뉴스TV 경찰 '비아이 수사보고서' 받고도 뭉갠 검찰
  • 송고시간 2019-06-22 03:06:48
경찰 '비아이 수사보고서' 받고도 뭉갠 검찰

[앵커]



경찰이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한 수사보고서를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보고서가 아니"라며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보낸 보고서에는 비아이의 실명과 대마초는 물론 LSD 투약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경찰이 가수 지망생 한서희 씨를 마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함께 보낸 수사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비아이의 본명과 함께 한 씨가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전달한 사실, YG에 불려가 주의를 들은 일,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요구한 SNS 대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진술을 번복하던 한 씨가 변호사가 자리를 비우자 울며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말하고, LSD 10개를 비아이에게 전달했다고 자필로 작성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처럼 수사보고서엔 비아이의 대마초와 마약구매 정황, YG의 회유와 관련한 내용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YG를 수사할 테니 한 씨 사건을 빨리 넘겨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고 한 씨를 송치하면서 수사보고서도 함께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마약사범 50여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는데 검찰이 YG 수사를 이유로 한 씨 사건을 송치하라고 해 수사보고서를 상세하게 작성해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YG는 물론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찰에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핵심증인인 한 씨가 그해 12월 9일 미국 LA로 출국하자 검찰은 열흘 뒤 뒤늦게 기소중지했습니다.

이같은 증거에도 검찰은 한 씨 사건만 넘겨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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