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정부 투쟁 '맞불'…얼어붙는 노정관계

[앵커]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위원장이 구속된 민주노총이 대정부 전면전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가뜩이나 해결해야 할 노동현안이 많은데 노정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격앙된 표정으로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노동탄압 분쇄하자! 노동탄압 분쇄하자! 투쟁!"

김명환 위원장 구속을 '노동탄압'으로 규정했습니다.

<봉혜영 / 민주노총 부위원장> "민주노총의 수장을 구속했다는 것은 이 정부는 더 이상 촛불의 정신과 노동존중을 이야기할 자격을 스스로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원로들과 청년단체들까지 화력을 동원한 민주노총은 이미 전면전 길목에 선 모양새입니다.

오는 26일 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결의대회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연대파업·총파업을 예고하고, 11월엔 대규모 총파업 대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윤택근 / 민주노총 부위원장> "탄압이 거세질수록 저항은 전체 진보진영으로 확산되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투쟁으로 본격화된다."

민주노총이 각종 정부위원회 보이콧까지 결의한다면 최저임금 협상과 탄력근로제 확대 등 시급한 노동현안에 큰 악재가 될 전망.



<최영기 / 한림대 객원 교수> "7~8월 되면 각 사업장에서 임금교섭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강경 입장들은 그런 여러가지 대화와 타협의 국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석방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가시적 조치가 없이는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얼어붙은 노정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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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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