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백기사'에 숨돌린 한진…상속세·가족문제는 변수

경제

연합뉴스TV '백기사'에 숨돌린 한진…상속세·가족문제는 변수
  • 송고시간 2019-06-25 17:21:44
'백기사'에 숨돌린 한진…상속세·가족문제는 변수

[앵커]

경영권을 둘러싼 사모펀드의 압박을 받아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숨통이 트였습니다.

한진가와 오랜 친분관계에 있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최고 10%까지 사겠다며 이른바 '백기사'로 나섰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15.98%까지 확보한 사모펀드 KCGI는 최근 펀드의 돈 주인이 누구인지 밝힌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분을 20%까지 늘려 조원태 회장을 강하게 압박하려던 KCGI의 계획을 가로막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한진가와 오랫동안 협력해온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인수한데 이어 10%까지 확대할 계획임을 밝히며 한진의 우군으로 등장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한진쪽 지분은 최대 38%대, KCGI로서는 계속 지분 경쟁을 벌일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는데, 증시 분위기는 한진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 "KCGI는 주가가 빠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를 모으는데는 한계가 있고, 우호적인 지분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볼 것 같고요."

하지만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장담할 상황만은 아닙니다.

당장 내년 3월 조 회장의 한진칼 이사 임기가 끝나는데 한진쪽 표만으론 재선임에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10월까지는 2,000억원 넘는 상속세 문제도 정리해야 합니다.

몇년간 나눠내더라도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이 있고 이 고개를 넘더라도 가족간 경영권 문제를 분명히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에 이어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조기 경영복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삼남매간 지분 정리가 또다른 분쟁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