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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내달 9일 파업 예고…집배원 충원 요구

사회

연합뉴스TV 우정노조 내달 9일 파업 예고…집배원 충원 요구
  • 송고시간 2019-06-25 19:48:18
우정노조 내달 9일 파업 예고…집배원 충원 요구

[앵커]

전국우정노조가 사상 첫 파업 돌입을 예고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집배원 사망이 격무로 인한 것이라며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우편과 택배 업무의 차질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전국우정노조가 어제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노조원의 94%인 2만7,000여명이 참여했고 이들 가운데 92%가 넘는 2만5,000여명이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정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52시간 준법투쟁에 들어갑니다.

이어 같은 달 9일에는 전면 파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정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노조 출범 60년 만에 처음으로, 우편 배달이나 택배 업무 등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처럼 노조가 파업까지 결의하며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기자]

네, 노조의 요구는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집배원을 2,000명 이상 즉시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30, 40대 집배원 두 명이 숨지는 등 올해만 벌써 9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는데요.

열악한 근무조건 탓이라며 이를 개선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하고 있는 인력 증원수가 기대치 보다 낮아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토요 집배업무를 완전히 없애고 주5일제 근무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2017년 기준 집배원들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700여시간으로 평균 임금노동자들보다 700시간 가까이 많은데요.

노조 측은 위의 요구사항들이 이미 우정사업본부와 합의한 사안인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노조 측은 내일까지 우정사업본부와 협상을 이어간다고 덧붙였는데요.

극적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철회할지 아니면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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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