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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망한다"…제2경춘국도 노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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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남이섬 망한다"…제2경춘국도 노선 반발
  • 송고시간 2019-06-26 04:32:24
"남이섬 망한다"…제2경춘국도 노선 반발

[앵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남이섬은 연간 300만명이 찾는 국민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남이섬을 오가는 뱃길 위로 교량이 건설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특보가 내려진 무더운 오후,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현수막에는 제2경춘국도 교량 건설을 반대한다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습니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제2경춘국도 노선이 남이섬 뱃길을 가로지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광산업 위축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다리가 건설되면 짚라인을 운영할 수 없는 데다 교각으로 인해 여객선 운항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남이섬 주변에서 운영 중인 수상 레저 업체들도 안전 문제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김정현 / 가평군 관광협의회 교육기획위원장> "물의 흐름도 문제가 되겠지만 관광지 위에 교량이 지나간다는 것은 그 주변의 모든 관광지 분위기를 굉장히 저해할 수 있다고…"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해당 노선이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병훈 /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장> "설계 과정에서도 그렇고 환경영향평가라는 과정이 또 있습니다. 그때 주민설명회를 통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경춘국도의 최종 노선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남이섬 인근 주민들은 노선이 변경될 때까지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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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