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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유명 직구사이트서 버젓이 마약 거래…차단 한계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중국 유명 직구사이트서 버젓이 마약 거래…차단 한계
  • 송고시간 2019-06-28 16:35:21
[단독] 중국 유명 직구사이트서 버젓이 마약 거래…차단 한계

[앵커]

일부 해외 인터넷 사이트가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인기 높은 중국의 한 직구 사이트에서도 마약이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 힘만으론 차단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전자상거래 업체가 운영하는 해외 직구 사이트입니다.

한국어로도 되는데다, 간단한 결제, 저렴한 배송비 덕에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를 통해 대마 같은 마약류도 매매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기밀 배달'을 강조하고, 받지 못하면 환불해준다고도 돼있습니다.

어떤 것은 제목도 없이 대마초 사진과 가격만 덩그러니 있어, 아는 사람끼리만 거래되고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인터넷에서 마약류 매매 정보가 확인돼 시정을 받은 건수는 2015년 1,700여 건이던 것이 지난해는 6배가 넘는 1만1,5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벌써 상반기만 5,700여 건으로 지난해를 능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해외에 서버를 둔 사업자의 마약 매매정보 차단은 끝없는 '두더지 게임'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이 정보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요. 저희가 차단을 적극적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나타나는 거죠."

마약 판매 페이지만 일시적으로 노출을 차단할 수는 있는데, 판매자가 다른 게시물을 올리면 또 노출돼, 사이트내 게시물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겁니다.

방심위는 급하게 모니터링 작업에 들어갔지만 해당 사이트 전체를 차단하지 않는 한 근절은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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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