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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하노이회담 실패 후 큰 진전"

사회

연합뉴스TV 미 언론 "하노이회담 실패 후 큰 진전"
  • 송고시간 2019-07-01 05:20:01
미 언론 "하노이회담 실패 후 큰 진전"

[뉴스리뷰]

[앵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에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관계가 다시 커다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미간 실무급 협상은 물론 추가 정상회담 등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대통령으로 기록됐는 데요.

우선 미국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새벽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방문 소식을 뉴스 특보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CNN과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를 주요 특보로 전달하며 두 정상간 만남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출국전 트럼프 대통령의 오산 미군 공군기지 방문 연설도 주요 뉴스로 생중계됐습니다.

CNN은 "이날 북미 두 정상이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며 양측의 관계가 확실히 회복된 듯 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 약속이 성사된다면 엄청난외교적 성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발을 내디딘 첫 번째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 했는데요,



"두 정상이 이 같이 우정을 과시한 데에는 정체된 핵협상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짧은 만남이고 공식적인 협상도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상태를 깨고 협상으로 나가는 길을 여는 '도박'을 감행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AP통신은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미래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지에 대한 중대한 의문을 덜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비축량의 감소는 없었다"는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만남은 지난 1년여간 강조해온 북미 두 정상의 '케미', 이른바 기질적 궁합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미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은 즉흥적이고 예측불허의 승부사인 두 정상의 '톱다운 케미'가 없었다면 실현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우리는 어떤 좋은 케미스트리가 있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판문점 상봉이 성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로 정상간 '톱다운 방식'에 한계가 노출되며 '바텀 업' 즉 실무자간 논의를 거쳐 정상이 최종 합의하는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됐지만 이번에 다시한번 '톱다운 소통'이 작동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조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가는 길을 닦으면서 이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의 동력을 되살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오늘 만남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쪽에서 김 위원장에게 워싱턴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고, 김 위원장은 즉각 응답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최대 관심은 북미 두 정상의 이번 회동이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지 여부가 될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미 두 정상은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에 가까운 회담을 하고 실무협상 재개라는 합의를 도출해 냈는데요.

두 정상간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안전보장과 제재완화 등 상응조치를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는 방식의 협상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7월 중으로는 실무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앞서 공언한 '유연한 접근'을 얼마나 구체화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낼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미국 실무협상팀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9일 공개강연을 통해 "북미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미국에 나쁜 합의라면 합의를 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향후 협상이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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