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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3년간 6천600명 사망

세계

연합뉴스TV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3년간 6천600명 사망
  • 송고시간 2019-07-12 05:34:54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3년간 6천600명 사망

[앵커]

지난 2016년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하며 시작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이제까지 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단속 과정에서 총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권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지난 2016년 7월부터 지금까지 마약 단속과정에서 24만명 이상이 체포되고, 6천600명 이상이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경찰청장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체포된 용의자에 비하면 2.6%에 불과하다"면서 "단속 과정에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이처럼 재판 없이 이뤄지는 사살 등으로 희생되는 사람들은 경찰이 발표한 숫자의 4배는 된다며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필리핀 당국의 마약과의 전쟁이 '대규모 살인 사업'이라고 비난하며 유엔 인권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불라칸주에서 실시한 마약 단속으로 숨진 27명을 조사한 결과, 경찰이 증거와 보고서를 조작해 살인을 정당방위로 위장한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경찰관들이 살인을 정당화하려고 마약과 총기 등 가짜 증거를 만들어내는 사례들이 있었다며 경찰의 설명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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