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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인가 조작인가…인천 '붉은 수돗물' 수사

사회

연합뉴스TV 고장인가 조작인가…인천 '붉은 수돗물' 수사
  • 송고시간 2019-07-13 00:16:28
고장인가 조작인가…인천 '붉은 수돗물' 수사

[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달 정수장의 탁도계 고장으로 피해가 커졌다고 발표했는데요.

경찰은 정수장의 탁도계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인천의 공촌 정수장은 다른 정수장 물을 급히 끌어오는 과정에서 탁한 물을 공급했습니다.

10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해야 하는 수계 전환을 수압을 2배로 높여 2~3시간 만에 한데다 물길도 역방향으로 바꾸는 바람에 녹물과 관로 내부 물때가 섞여 탁도가 높아진 건데, 환경부는 탁도계마저 고장이 나 피해가 커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누군가 탁도계가 고장인 것처럼 조작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조작했을 수도, 고장 났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전반적인 걸 조사해야 합니다."

압수수색 당시엔 탁도계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사고 당시엔 왜 조치가 늦어진 건지, 직원들이 알고도 방치하고 은폐한 것은 아닌지 등을 좀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단 겁니다.

앞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태가 매뉴얼을 무시해 생긴 100% 인재라며, 담당자들이 사안을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한 달치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일부 CCTV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하는 한편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근무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 소환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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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