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금융안정보다 경기 부양에 무게를 두고 기준금리를 내리자 당장 눈길이 쏠린 건 집값입니다.
금리 인하로 안 그래도 꿈틀대던 집값에 더 부담이란 분석과 대출 자체가 묶여 있어 금리 인하로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론이 팽팽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습니다.
벌써 3주째 오른 것입니다.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은 줄어도 기준금리 인하 탓에 가격 안정이 더 힘들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자가 내리니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은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세무팀장> "시장 전체적으로는 유동성 총량이 증가하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기존의 보합에서 강보합으로 움직일 것으로…"
특히, 오피스텔, 상가 등은 낮은 금리를 대신할 수익형 자산으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많은 중소형 아파트는 낮아진 대출이자 부담으로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시점이 문제였지 금리 인하는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이미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됐고 9억원 초과 주택은 중도금 대출이 안 돼 별 영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규제지역에서 9억원 넘는 주택에 대해서는 대출을 이미 많이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고요. 금리 인하 예상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실상 확정된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추가 대책,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에 일본의 수출 규제가 경기 침체와 맞물린 현 상황이 적극적 투자를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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