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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2시간만에 사과…유튜버 '화이트컨슈머' 효과

사회

연합뉴스TV 업로드 2시간만에 사과…유튜버 '화이트컨슈머' 효과
  • 송고시간 2019-07-20 20:35:19
업로드 2시간만에 사과…유튜버 '화이트컨슈머' 효과

[앵커]

유튜브의 인기가 높아지며 파워 유튜버들의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꼼꼼한 후기로 하루 만에 기업의 사과와 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이른바 '화이트컨슈머'로서의 역할이 특히 눈에 띕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홍사운드 / 먹방 유튜버> "사장님 말씀대로라면 BBQ에서 새로 출시했다는 황금올리브순살은 원래 옛날에 있던 '속안심'을 그냥 이름만 바꿔서 다시 출시하는 것처럼 한다, 이 말씀이세요? (그쵸, 네. 신제품은 아니란 얘기죠.)"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는 최근 치킨업체 BBQ에 사기를 당했단 영상을 올렸습니다.

신메뉴 황금올리브순살을 주문했는데, 먹어보니 기존에 있던 '속안심'이란 메뉴였단 겁니다.

처음엔 기존 메뉴를 구성만 달리해서 파는 것이란 답변을 받았고, 유튜버라고 밝히자 신메뉴는 아직 출시된 게 아니란 답변을 다시 받았다며 과정을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2천원 더 비쌌던 가격도 곧바로 기존 가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이 올라온 지 2시간 뒤 BBQ 본사는 이 유튜버에게 사과했고, 다음 날 보상과 개선 조치를 약속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홍사운드 / 먹방 유튜버> "과연 제가 유튜버라고 밝히지 않았다면 다시 전화가 왔을까요?"

구독자들의 요청이나 제보를 받아 후기를 만들고, 솔직한 후기를 위해 협찬 거부를 선언한 유튜버도 있습니다.

기업 횡포를 막을 힘 있는 감시자가 늘어난, 긍정적 현상이란 평가입니다.

한편에선 이런 영향력이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블로그 같은 데 돈 받고 쓰는 건 표시를 하도록 돼있잖아요. 최소한 그런 게 1단계 조치로 필요할 거 같아요."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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