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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없이 뻔뻔한 회사들" 피해자들 분통

사회

연합뉴스TV "사과 없이 뻔뻔한 회사들" 피해자들 분통
  • 송고시간 2019-07-24 06:22:26
"사과 없이 뻔뻔한 회사들" 피해자들 분통

[뉴스리뷰]

[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검찰의 두 번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사과 없는 기업에 분노했고,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정부의 과실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현직 최고위 임원들을 재고발한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이었던 손수연 씨.

검찰의 재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8년이나 걸린 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손수연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부모> "옥시나 롯데에 비해서 수사가 너무 늦어져서 증거인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

가습기 살균제를 썼던 건 아이가 태어나기 한 달 전부터 대략 생후 5개월까지.

폐섬유화 흔적이 있는 아이는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19일까지 한 달간 애경타워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손씨는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는 기업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손수연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부모> "그걸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사과는커녕 기만하는 행동을 좀 멈춰줬으면 좋겠어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CMIT·MIT 제조 판매 기업의 과실이 규명되지 않은 점, 옥시 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와 외국인 임직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 등을 아쉬움으로 꼽았습니다.

<최예용 /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원료 인허가 과정과 제품 출시 과정에서의 정부의 과실 부분은 책임을 묻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 사회적참사 특조위 몫으로 판단합니다."

시민단체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논평을 통해 "검찰이 뒤늦게 참사의 본질과 특수성을 이해했다"며 책임자들의 엄벌을 사법부에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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