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0km 저고도 탄도미사일 발사…요격회피 시험했나

[앵커]

군은 북한이 오늘(31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엿새전의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엿새 전에 비해 고도와 사거리 전부 절반 수준이어서 배경이 주목됩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부터 북한이 세차례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같은 기종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번 발사 때와 직전인 엿새 전 미사일의 궤적을 비교해보면 전혀 다른 미사일처럼 보일 정도로 궤적이 다릅니다.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30km, 비행거리는 250km, 지난번과 비교해봤을 때 고도와 비행거리가 모두 절반 수준입니다.

발사각을 낮춰 저고도로, 일부러 짧은 거리로 발사했다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이) 계속 낮게 쏘고 있는 것은 낮은 각도로 인해서 한국의 미사일 방어를 피해보겠다…"

탄도미사일이 저고도로 비행하면 지상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로 격파하기 쉽지 않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특징 중 하나인 마지막 단계에서의 회피 기동도 문제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은 하강단계에서 상승하는 요격 회피 기술, 이른바 '풀업 기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저고도에서 풀업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내에 분명히 들어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의 회피 기동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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