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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눈물의 3세' 박세창…조카 견제받는 박찬구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눈물의 3세' 박세창…조카 견제받는 박찬구
  • 송고시간 2019-08-03 03:18:55
[CEO풍향계] '눈물의 3세' 박세창…조카 견제받는 박찬구

[앵커]

한 주 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눈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지켜봐야 하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과 조카인 박 사장의 견제를 받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소식 윤선희, 김지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금호가 3세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박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진성 매각이 확실해 그룹 어떤 관계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호 일가의 꼼수 매각이 아닌지 하는 일각의 의심의 눈초리를 의식한 발언인데요.

박 사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로 3세 경영자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 그룹은 조부인 고 박인천 창업주가 세운 모태기업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등만 남게 되고, 박 사장 본인도 아시아나IDT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뭐든지 하는 게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정말 3세 경영자 박 사장이 모태기업만 지키며 살아갈지, 아버지 때만큼의 영광을 꿈꾸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식에 주목받는 CEO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박세창 사장의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인데요.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여서,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합니다.



박찬구 회장과 형인 박삼구 전 회장은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공동 경영했습니다,



그러나 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자, 두 회장은 경영권을 두고 '형제의 난'을 벌였습니다.



결국 그룹은 쪼개졌고 서로 등을 돌린 형제는 검찰과 법원을 드나들며 싸움을 계속해왔습니다.



최근 박세창 사장이 계열 분리 당시 약속과 특수관계인을 언급하며 "금호석유화학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하자 금호석유화학이 발끈했는데요,



박삼구 전 회장 입장에선 아시아나항공이 동생에게 넘어가는 게 탐탁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과연 박찬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지, 구경만 하고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올해 분주합니다.

자동차 판매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지난 달엔 인도네시아를 찾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차 판매만 늘리기보다는 고객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3세 경영자인 정 부회장은 올해 경영 전면에 나섰는데요,



올해 다행히 환율 효과와 신차 판매 등으로 현대차 실적이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전세계 자동차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각국 자동차 회사들이 총성없는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의 추격과 4차산업 혁명의 도전에 직면했는데요.

정 수석 부회장,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낼지 '시험대'에 있습니다.

올해 취임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당찬 포부를 쏟아내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국내 증권사들 중 한 곳도 도달해보지 못한 실적입니다.



마침 올해 증권사들은 증시는 부진하지만, 투자은행인 IB업무 활성화와 채권 운용 성과로 최대 실적을 내고 있어, 목표 달성 기대감도 큽니다.



더구나 한국투자증권은 정 사장이 취임하기 전 발행어음 부당대출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았고, 인보사 사태의 코오롱티슈진 상장을 주관해 검찰 압수수색도 받았습니다.

증권 금융업은 어느 분야보다도 신뢰가 생명입니다.

한 번 깨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 사장은 입사 이후 30년 만에 사장직에 올라 증권가 샐러리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요.

1차 관문인 고객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됩니다.



100여 년 전 일제 강점기에 경제 자립을 위한 물산장려운동이 있었고, 최근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는 구호가 나올 정도로 일제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부의 정치적인 목적의 경제 보복이 시대를 100여 년 전으로 돌려놨는데요.

지금이 핵심 소재·부품을 국산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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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