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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적자 54년…"가마우지 대신 펠리칸 될 것"

경제

연합뉴스TV 대일 적자 54년…"가마우지 대신 펠리칸 될 것"
  • 송고시간 2019-08-06 04:58:30
대일 적자 54년…"가마우지 대신 펠리칸 될 것"

[앵커]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출 중심 산업화를 한 탓에 우리나라는 소재, 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게 현실입니다.

수교 이래 대일 무역적자가 54년째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인데요.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적자는 241억 달러, 일본이 수출 규제 타깃으로 삼은 소재와 부품·장비부문 적자가 전체의 90%를 넘습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가운데 이들 분야의 비중이 전체 수입의 68%에 달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으로부터의 수입 중 이들 품목 비중은 50% 안팎에 그칩니다.

수출이 늘수록 대일 적자가 늘고 일본이 이익을 보는 이런 산업구조를 두고 주인에게 물고기를 물어다주는 '가마우지'란 비유가 일본에서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번 정부 대책의 초점도 5년내 100대 소재, 부품분야를 대부분 국산화해 일본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대책을 계기로 이 '가마우지 경제'를 새끼를 입안에서 키우는 '펠리컨 경제'로 바꿔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 모두가 합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그간의 가마우지를 미래의 팰리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대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 쓰기 쉬운 일제부터 수입하고 보는 관행을 바꿔 자체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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