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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검객 오상욱 "일본에 태극기 꽂겠다"

스포츠

연합뉴스TV 세계 최강 검객 오상욱 "일본에 태극기 꽂겠다"
  • 송고시간 2019-08-10 21:10:35
세계 최강 검객 오상욱 "일본에 태극기 꽂겠다"

[앵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예상되는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인데요.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세계 랭킹 1위 오상욱 선수를 나재헌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시원한 지하 체육관에, 강한 에어컨 바람도 땀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간단한 스텝 훈련부터, 연습 경기까지.

남자 펜싱 사브르 간판 오상욱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때에도 머릿속은 온통 펜싱뿐입니다.

<오상욱 / 성남시청> "시합 때 잘 안 됐던 것 좀 연습하려고, 지난 시합 동영상을 보고 있었어요. (이미지 트레이닝?) 네, 지금 뭐가 잘못됐는지 잘 모르겠어서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아요."

오상욱이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때입니다.

결승전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헝가리의 안드라스 사트마리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오상욱 / 성남시청> "제가 (점수를) 따면 (관중들이) 야유를 많이 했었거든요. 거기에 연연하지 않았던 게…승리에 도움이 된 것 아닌가…"

남들보다 작았던 시절, 살아남기 위해 단련했던 순발력이 지금의 오상욱을 만들었습니다.

보통은 키가 클수록 움직임이 느려지지만, 오상욱은 192cm의 장신인데도 민첩함을 자랑합니다.

오상욱은 일본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입니다.

<오상욱 / 성남시청> "일본 가서도 정신력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같은 때일수록) 일본에서 올림픽 할 때 일본에 태극기를 꽂는 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도 남지 않은 생애 첫 올림픽.

금빛 찌르기를 위한 오상욱의 담금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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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