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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성접대' 김학의 첫 재판 출석…"기억 안나"

사회

연합뉴스TV '뇌물·성접대' 김학의 첫 재판 출석…"기억 안나"
  • 송고시간 2019-08-14 04:41:32
'뇌물·성접대' 김학의 첫 재판 출석…"기억 안나"



[앵커]



오늘 법정에는 구속 3개여 월 만에 김 전 차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턱수염을 길게 기른 채 피고인석에 앉아있었는데요.

변호인 주장에 동의하냐는 재판부 질문에 김 전 차관은 소리 없이 '예'라고 답하는 입 모양을 지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김보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황토색 수의 차림에 흰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첫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나왔습니다.

김 전 차관이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5월 구속된 지 약 석 달 만입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사업가 최 모 씨로부터 총 1억8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최근에는 모 저축은행 회장이었던 김 모 씨로부터 1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차관 측은 수사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10여년이 지나 공소사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검찰의 증거도 객관적인 물증이 없거나 사실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 씨로부터 향응을 받았더라도 친분 관계에서 제공된 것이라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재판부가 '변호인 입장과 마찬가지 의견이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예"라고만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김 전 차관에게 돈과 성접대를 제공한 윤 씨를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세 번의 수사 끝에 재판으로 넘어온 '별장 성접대' 사건에 대한 법정공방은 이날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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