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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 빚은 솜씨…더위 쫓는 전주 전통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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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명장이 빚은 솜씨…더위 쫓는 전주 전통부채
  • 송고시간 2019-08-17 22:27:02
명장이 빚은 솜씨…더위 쫓는 전주 전통부채

[생생 네트워크]

[앵커]

불볕더위에는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만 한 것도 없습니다.

순백의 바탕부터 선비의 기개가 느껴지는 매화와 수채화까지.

명장이 빚어낸 전통부채 전시회에 임채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은은한 조명 아래 부채들이 유려한 선을 뽐냅니다.

부챗살에 덧붙여진 종이엔 선비의 올곧음을 상징하는 매화가 오롯이 새겨졌습니다.

모란이 그려진 화려한 색감의 둥근 부채는 감탄을 불러오고, 부채 명장들이 빚어낸 작품에서 관람객들은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곳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예품전시관에서는 무형문화재 3인이 빚어낸 부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부채에 수 놓인 화려한 그림과 문양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전시관 옆에는 각양각색의 부채를 진열한 판매관도 마련됐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서툰 솜씨로 종이에 색을 입히며 부채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김민기 / 군산월명중학교> "이렇게 더운데 이런 예쁜 부채 만들고 이렇게 색칠도 해서 너무 재밌었고 간편하게 만든 것 같아서 더운 날에 하나씩 챙겨서 밖에서 부치면서 다닐 것 같아요."

장인의 손끝을 거쳐 전통기법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부채가 어렵게 탄생합니다.

<엄재수 / 무형문화제 10호 선자장>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고 바람은 많이 가게 만들고 힘은 덜 들이게 만들고 이런 지혜들이 숨어있는 게 우리 합죽선 부채입니다."

선조들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는 부채의 향연은 오는 25일까지 펼쳐집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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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