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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헬기가 바닷속에? 요르단 수중 군사 박물관

세계

연합뉴스TV 탱크·헬기가 바닷속에? 요르단 수중 군사 박물관
  • 송고시간 2019-08-18 20:50:09
탱크·헬기가 바닷속에? 요르단 수중 군사 박물관

[앵커]

오래된 탱크와 군용헬기가 물고기들의 안식처로 변신했습니다.

요르단 정부가 못쓰는 군사 장비를 바다 속에 넣어 수중 군사 박물관을 만들었는데요.

생태계 보호와 관광산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낡은 탱크 한 대가 서서히 바다 속으로 수장됩니다.

언뜻 보면 오래된 군사 장비를 바다에 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바다 속에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진열하고 있는 겁니다.

요르단정부가 산호초로 유명한 남부 휴양도시 아카바 앞바다에 수중 군사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탱크 여러 대와 장갑 병력 수송차, 구급차, 전투 헬기 등 19대의 퇴역 군사 장비가 최대 수면 28m 아래 배치됐습니다.

아카바 경제특별구역 행정청은 산호초나 물고기 등 주변 해양 생태계에 해가 될만한 위험한 물질은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압둘라 아부 아왈리 / 아카바 해양 관리 책임자> "장비들이 바다에서 인공 산호초 역할을 해 산호초는 물론 물고기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 해양생물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당국은 이 수중 박물관이 다이버나 스노클링을 즐기는 방문객 등에게 스포츠와 환경, 전시를 한데 묶은 새로운 유형의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아스마 리야티 / 아카바 지역 주민> "소문이 나면 멋진 장관을 보러 많은 스쿠버들이 올 겁니다. 조금만 지나면 색색의 예쁜 물고기들로 박물관이 가득 찰 겁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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