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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범행 14건 자백

사회

연합뉴스TV '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범행 14건 자백
  • 송고시간 2019-10-02 07:17:17
'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범행 14건 자백

[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기존에 알려진 9건의 범행 외에도 추가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불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용의자 특정 후 13일 만입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춘재가 자백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는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해 무기수로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데, 경찰은 최근 9차례 대면조사를 했습니다.

이춘재가 용의선상에 올랐던 사건은 10건의 화성 살인사건 중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사건을 제외한 총 9건.

이춘재는 이 9건의 사건과 함께 5건의 추가 범행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쇄 살인사건 전후로 화성에서 3건,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하기 전에 2건을 더 저질렀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구체적인 자백 건수와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 사이 당시 태안읍사무소 반경 3㎞, 4개 읍·면에서 발생했습니다.

동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으로 단일사건 중 가장 많았고, 수사대상자 2만 1,000여명, 지문대조자만 4만여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인 2006년 4월 2일 이후에도 제보 접수와 증거 분석 등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공소시효가 만료된 만큼 이춘재를 처벌할 수는 없지만 경찰이 30년 넘게 감춰졌던 잔혹한 범행의 경위를 상세히 밝혀 희생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ank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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