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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출국' 카자흐인 송환…"아이에게 미안"

사회

연합뉴스TV '뺑소니 출국' 카자흐인 송환…"아이에게 미안"
  • 송고시간 2019-10-14 13:35:36
'뺑소니 출국' 카자흐인 송환…"아이에게 미안"

[앵커]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해외로 도주했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피의자 A씨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거의 한 달 만인데요.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색 마스크를 쓴 카자흐스탄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송환됩니다.

국내에서 뺑소니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했던 피의자 A씨입니다.

A씨는 "아이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재홍 / 경찰청 인터폴 계장> "비행기 안에서 아이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간단한 한국말이지만요."

A씨는 지난 달 16일 오후 3시30분쯤 경남 창원 진해구에서 신호등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생 B군을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B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A씨는 해외로 도주했는데, 사고차량이 대포차였던데다 A씨가 불법체류자여서 신원특정을 못해 A씨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계기로 법무부는 불법체류자더라도 심사를 받아야 출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뒤 A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법무부 협조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등 자진입국을 설득했습니다.

국제적으로 수사망이 좁혀오는데다 친누나가 국내에서 범인은닉 혐의 등 혐의로 수감되자 부담을 느낀 A씨는 결국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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