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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위험성은…국내서 첫 폐질환 의심환자

경제

연합뉴스TV 액상형 전자담배 위험성은…국내서 첫 폐질환 의심환자
  • 송고시간 2019-10-15 08:00:49
액상형 전자담배 위험성은…국내서 첫 폐질환 의심환자

[앵커]

미국에서 향이 첨가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다 중증 폐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폐질환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정부는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향이 들어간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질환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이 환자는 폐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해왔고, 폐렴처럼 바이러스로 감염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질환으로 1,200여명이 고통받고 있고, 목숨을 잃은 사람만 26명에 달하는 상황.

액상형 카트리지에 들어간 향정신성 효과 성분인 THC가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조홍준 /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향을 내는 물질들이 들어있는 거잖아요. 어떤 향이 문제인지 모르는 거고…어떤 성분과 관련 있는지는 모르는 거니까 지금 미국에서 연구를 하는 거고…"

미국에서는 결국 지난달 11일, 해당 전자담배의 판매 금지 계획을 내놨습니다.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는 내년 5월까지 허가신청서를 식품의약국에 제출해야 하고, 제출하지 않거나 판매 허가를 얻지 못하면 판매를 못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0일 향이 들어간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판매 금지가 아닌 이유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청소년 흡연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폐질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며 "폐질환과 전자담배의 연관성도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구성한 연구팀을 통해 임상·역학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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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