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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못 찾은 아이"…44년 만에 만난 가족

사회

연합뉴스TV "경찰은 못 찾은 아이"…44년 만에 만난 가족
  • 송고시간 2019-10-19 09:58:00
"경찰은 못 찾은 아이"…44년 만에 만난 가족

[앵커]

약 2년 전 저희 연합뉴스TV는 잃어버린 딸을 40년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는 어머니의 사연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별 후에 해외로 입양된 딸과 어머니가 연락이 닿아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감격스러운 현장에, 신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경하야!"

서로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녀.

1975년 당시 6살이던 신경하 씨.

실종된 지 44년이 지나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딸의 소식은 미국에서 들려왔습니다.

어머니 한태순 씨가 등록한 DNA 정보와 일치하는 샘플을 미국에서 찾은 겁니다.

그동안 국내에선 실종아동수사전담팀이 꾸려지고 아동관련 데이터가 일원화됐지만, 딸을 찾은 건 일흔을 바라보는 어머니였습니다.

애타는 마음에 도움을 요청한 경찰과 구청 공무원들도 시간이 지나면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한 씨.

수없이 고아원과 입양기관을 직접 수소문한 어머니에게 돌아온 건 '개인정보 때문에 정보를 보여줄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한태순 / 신경하 양 어머니> "아무리 개인정보, 개인정보 하지만 자식 개인정보 가지고 부모가 나쁜 짓 할 사람 한 사람도 없거든요. 그거는 아량으로, 법을 떠나서 인간적인 면에서 좀 보여주라고…"

한 씨를 비롯한 장기 실종아동 부모들이 원하는 건 실종아동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입니다.

<박혜숙 / 실종아동지킴연대 대표> "한 번도 장기 실종아이 부모님들은 개인적으로 전화를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어요. 모든 답변이 기다리라는 답변밖에 없어요."

아직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장기실종 아동은 600명이 넘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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