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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아 짬뽕국물 부어"…경찰 또 과거 강압수사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거꾸로 매달아 짬뽕국물 부어"…경찰 또 과거 강압수사 논란
  • 송고시간 2019-10-22 18:10:32
"거꾸로 매달아 짬뽕국물 부어"…경찰 또 과거 강압수사 논란

[앵커]



화성연쇄살인의 피의자 이춘재가 저지른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8차 사건과 비슷하게 역시 강압수사로 경찰에 거짓 자백을 했다는 건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살인의 누명을 쓴 52살 윤모씨.

이춘재의 범행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건 윤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1991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여고생을 성폭행해 살해한 사건 역시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잡아다 고문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 살던 19살 박 모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는데, 이춘재는 최근 이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박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8, 9일간 잠을 재우지 않고 때리며 나중에는 거꾸로 매달아 얼굴에 수건을 씌운 채 짬뽕 국물을 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윤씨도 경찰이 사흘간 잠을 재우지 않고 조사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박씨는 1, 2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경찰은 최근까지도 이 사건을 '해결한 사건'으로 분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8차 사건의 재심을 준비 중인 박준영 변호사도 최근 박 씨의 사연을 알게됐다고 전했습니다.

<박준영 / 화성 8차 사건 재심 담당 변호사> "참 어처구니없죠 실은요. 이분의 주장을 사람들이 이제까지 의구심을 갖고 바라봤을 겁니다."

경찰청장은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서 희생당한 모든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 "여러가지 한이 풀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을까 그런 부분들도 검토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윤씨와 박씨는 여전히 경찰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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