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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기후 변화 때문"

경제

연합뉴스TV 현생 인류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기후 변화 때문"
  • 송고시간 2019-10-29 07:44:52
현생 인류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기후 변화 때문"

[앵커]

최초의 현생 인류는 약 2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서 발원했는지, 또 이주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요.

우리나라가 포함된 국제공동연구진이 지구 기후 변화에서 답을 찾아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피부색도, 체구도, 쓰는 말도 다르지만 인류의 고향은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구체적인 발상지가 어디인지를 두고는 연구가 적었는데, 최근 국내외 공동연구진이 유전자 속에서 답을 찾아냈습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모계 혈통 유전자를 갖고 있는 후손이 지금도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살고 있던 겁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현재 아주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이어서 인류의 발상지라는 데 의문이 남았습니다.

25만년 동안의 남아프리카 기후 변화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진은 보츠와나 지역이 과거에는 거대한 습지대였고,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번성해 수렵과 채집에 적합한 환경이었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현생 인류가 이주를 시작한 원인도 찾아냈습니다.

<악셀 팀머만 /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단장> "약 13만년 전에 발상지를 떠나는 첫 번째 이주가 일어났습니다. 원래의 집단이 분리돼 한 무리가 북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태양에 가까워진 데 더해 자전축까지 변하면서 아프리카 지역에 더 덥고 습한 여름이 찾아 왔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현생 인류가 이렇게 변화한 날씨, 늘어난 녹지를 따라 터전을 옮겨가며 지금의 다양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자세한 내용은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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