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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영상유출…바닥에 떨어진 경찰 성의식

사회

연합뉴스TV 불법촬영·영상유출…바닥에 떨어진 경찰 성의식
  • 송고시간 2019-11-04 07:31:37
불법촬영·영상유출…바닥에 떨어진 경찰 성의식

[앵커]



최근 현직 경찰관이 길을 걷는 남녀의 뒷모습을 촬영하는가 하면, 또 다른 경찰은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범죄를 막아야 할 경찰의 성의식이 말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현직 경찰관이 새벽에 길을 걷던 남녀를 뒤따라가 뒷모습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현직 경찰 A씨를 입건했다"며 "A씨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SNS에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전북경찰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일도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B경사가 서울 광진구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뒤쫓아가 집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8월에는 중앙경찰학교 교육생이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입건되는 등 계급을 가리지 않고 성범죄가 터져나온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일탈 측면도 있지만, 경찰 스스로가 조직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 안된다는 이런 분위기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잖아요…성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조직 문화가 강하게 형성되는 게 필요할 거 같아요."

범죄를 저지른 내부자를 감싸기보다는 엄격하게 처리해 경찰의 기강을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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