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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시한폭탄' 단속 비웃는 오토바이

사회

연합뉴스TV '도로 위 시한폭탄' 단속 비웃는 오토바이
  • 송고시간 2019-11-06 08:21:50
'도로 위 시한폭탄' 단속 비웃는 오토바이

[앵커]



경찰이 최근 두 달 동간 오토바이 집중단속을 실시했는데요.



급증하는 오토바이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였는데, 거리는 여전히 오토바이 무법지대였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직접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기자]

차량 사이를 곡예하듯 오가고, 신호 위반은 익숙할 정도.

운행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보고, 자연스럽게 인도 침범도 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보행자들이 위험한 걸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위험해요 저녁에는. 우리가 피해다녀요. 잘 안 다니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어요. 길이 없어요"

<채수철 / 서울시 상계동> "굉장히 좀 불안해요, 불편하고. 오토바이는 세게 지나가니까 굉장히 섬칫하고 화가 막 나고 짜증이 많이나죠."

횡단보도 위를 주행하다 경찰 단속에 걸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어디 유턴할 곳도 없고 하다보면 인도 타는거지. (중간에 내려서 끌고가면 괜찮은데 알고 계셨습니까?) 아 그걸 누가 모르나요! 바쁘다보니까…"

경찰에게도 오토바이 단속은 만만치 않습니다.

<단속 경찰관> "(법을) 위반한 오토바이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아무래도 경찰차들이 승용차다 보니까 오토바이를 따라가서 단속한다는게 쉽지가 않아요"

오토바이 사고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자, 경찰은 지난 9월부터 두 달 간 집중단속에 나섰는데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도로 위 무법자로 낙인 찍힌 오토바이로 인해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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