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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용 못막으면…"항생제, 오히려 독"

경제

연합뉴스TV 오·남용 못막으면…"항생제, 오히려 독"
  • 송고시간 2019-11-20 19:42:45
오·남용 못막으면…"항생제, 오히려 독"

[앵커]

이번 주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정한 '항생제 내성 예방' 주간입니다.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항생제로 잡으려던 균에 내성이 생기는데, 이 내성균은 치료제가 없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 안에는 이런 내성균이 많아 감염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진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죽이는 항생제.

세균성 질병을 치료해주는 고마운 약이지만,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을 일으킨 세균은 처음에는 항생제에 잘 죽지만, 곧 유전자 변이를 거쳐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됩니다.

이 경우 같은 항생제를 다시 쓰면 이 내성균이 죽지 않고 오히려 병을 불러오는 겁니다.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질병은 치사율이 일반 세균에 비해 2배에서 13배까지 높습니다.

대부분 단순 감기처럼, 처방 대상이 아닌 질병에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정해진 기간과 양을 지키지 않고 복용하면 이 항생제 내성균이 발생합니다.

또 대표적 항생제 내성균,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 CRE 등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 등 병원 안에서 감염되는 만큼, 병원 관리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동건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쓰던 항생제에 안듣는 내성균이 생기는 일이 벌어질 수 있고, 그 균들이 몸에 남아있는 거죠. 그게 대변을 통해서 가래를 통해서 주위에 오염시킬 수 있고…."

전문가들은 적절한 항생제 처방과 복용은 물론, 의료진과 환자, 가족들 간의 전염을 막기 위한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이 내성균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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