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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설화수·다이슨 '좋아요'?…'돈받은 사용기' 들통

경제

연합뉴스TV 랑콤·설화수·다이슨 '좋아요'?…'돈받은 사용기' 들통
  • 송고시간 2019-11-25 20:26:21
랑콤·설화수·다이슨 '좋아요'?…'돈받은 사용기' 들통

[앵커]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상 유명인이 고가의 제품 써본 뒤 좋다고 올린 후기 보면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들기 쉽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런 글 수천건이 돈을 받고 올린 것이었습니다.

랑콤, 설화수 같은 유명 화장품에 고급 가전 다이슨도 들어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입술 표면이 매끄러워진다"며 올라온 수입 고급 화장품 겔랑의 립스틱사용 후기입니다.

"고데기의 신세계"라는 글이 달린 다이슨 헤어스타일러 사진엔 1천명 넘게 '좋아요' 추천이 눌렸습니다.

외관상 SNS상 유명인,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의 개인 체험기는 일반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갖게 마련입니다.

<김수빈 / 서울 성북구> "인스타에서 유명한 팔로워가 많거나 하는 제품을 보는 것 같아요. 신뢰가 많이 가고, 그 제품에 대해서 후기를 써주니까 알게되서 찾고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과 사진 상당수는 돈 주고 산 광고에 불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7년부터 SNS상의 이런 글과 사진을 조사한 결과, 랑콤과 입생로랑 화장품을 수입하는 LOK, 겔랑, 디올을 파는 LVMH코스메틱스는 물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다이슨코리아 등 7곳이 적발된 겁니다.

이들이 SNS 인플루언서에게 지급한 대가는 11억5,000만원, 광고란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게시물은 4천건이 넘었습니다.

<연규석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게시물에 반드시 포함할 해시태그, 사진 구도 등을 제시하며 게시물 작성을 요청하였으며(이에 따라)게시물을 작성하여…"

공정위는 이들 7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2억6,9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고, 많은 법위반 게시물을 시정하지 않은 LOK에는 공표명령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또, SNS 특성을 고려해 대가 지급 여부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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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