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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탄압시설"…中신장 직업훈련소 또 폭로

세계

연합뉴스TV "소수민족 탄압시설"…中신장 직업훈련소 또 폭로
  • 송고시간 2019-11-26 07:37:27
"소수민족 탄압시설"…中신장 직업훈련소 또 폭로

[앵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직업훈련소는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중국 정부는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기관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수용자들의 인권 탄압을 뒷받침하는 내부문건이 또 폭로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중국어 수업을 비롯해 미용과 봉제 등 각종 기술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

일반 직업학교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끊임없이 인권 탄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직업훈련소입니다.

이 훈련소가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을 탄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부문건이 또 나왔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중국 공산당이 2017년 작성한 기밀문건을 일부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주하이룬 당시 신장자치구 공산당 부서기가 결재한 수용소 운영지침 등인데, 전문가들은 해당 문건이 진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에는 "절대 도망가지 못하게 하라", "행동규율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하라" 등의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또 모든 건물은 울타리와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사방에는 여러 단계의 잠금장치가 설치돼 24시간 내내 수용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고 감시했습니다.

<사이라굴 사우이트배이 / 전 중국 신장 직업훈련소 강사> "탈출은 불가능했습니다. 구석구석 사방에 무장경찰들이 배치됐었습니다. 탈출은 불가능했죠."

수용자들은 거리에 설치된 카메라의 감시와 특정 스마트폰 앱 사용 등을 근거로 의심스러운 인물로 지목돼 구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은 소수민족 100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이 감금시설이 소수민족의 언어와 사고를 개조하기 위해 세워진 사상-행동 재교육소라는 점이 문건에서 적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드리안 젠스 / '중국 공산주의 희생자' 선임연구원> "전체 소수인구를 말살시키려는 겁니다. 문화적 대량학살이고 강제적 사회 재설계입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공개된 문건에 대해 "완전히 위조된 가짜뉴스"라며 신장에는 수용소가 존재하지 않으며 직업훈련 교육센터가 마련되어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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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