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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中 "패권적" 맹비난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中 "패권적" 맹비난
  • 송고시간 2019-11-29 07:52:15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中 "패권적" 맹비난

[앵커]

법안 서명 여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여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결국 서명했습니다.

중국은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무역협상을 비롯해 미중 관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홍콩인권법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시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안은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홍콩 자유 억압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국 비자발급을 금지하며 자산을 동결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를 고려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은 법안을 무시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등 중국의 관련 부처와 관영 언론, 홍콩 정부는 벌떼처럼 일어나서 내정간섭이자 폭력범죄분자를 두둔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시위대를 폭력범죄분자로 규정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미국의 홍콩인권법은 중국 인민과 홍콩 동포들에게 악의적이고 패권적인 미국의 속내를 한층 더 드러낼 뿐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 대사를 불러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온 만큼 당장 1단계 합의를 앞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되고 중국이 다른 보복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반면 홍콩 시위대 토론방에는 "성조기를 내걸고 미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시위대는 열렬하게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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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