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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경제

연합뉴스TV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 송고시간 2019-12-10 09:03:41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9일)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세계 경영'을 기치로 대우 신화를 일군 국내 대표 1세대 기업인입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 그룹 해체를 겪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초고속 성장으로 이른바 '대우 신화'를 만들어냈던 김우중 전 회장.

1년여 간의 투병 생활 끝에 그는 가족들의 품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평소 연명 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31살에 처음 대우를 설립한 김 전 회장은, 1980년대 들어 조선과 중공업, 자동차 등 산업별로 내실을 기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10%를 넘게 책임지는 재계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시켰습니다.

그가 낸 에세이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해 최단기 밀리언셀러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1999년 IMF 부도 사태로 그룹은 해체됐고,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주도 혐의로 복역하다가 2008년 특별 사면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건강이 악화하기 전인 지난해 중순까지 동남아를 오가면서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저는 베트남에 주로 머물면서 4천 개가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열심히 노력하고 성과를 올리는 것을 감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GYBM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 해달라"는 유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모레(12일) 오전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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