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北, 환경오염 조기사망자 10만명당 200여명…세계 3위

정치

연합뉴스TV 北, 환경오염 조기사망자 10만명당 200여명…세계 3위
  • 송고시간 2019-12-21 10:17:24
北, 환경오염 조기사망자 10만명당 200여명…세계 3위

[앵커]

북한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 수가 인구 10만명당 200명을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프리카 국가에 이어 전세계 3위 수준인데요.

북한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는 평가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짙은 안개가 낀 것 같은 하늘.

지난 3월 조선중앙TV를 통해 드러난 북한 하늘의 모습인데, 알고보니 시야가 흐려진 건 미세먼지 탓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3월> "서풍 기류를 타고 미세먼지가 흘러들어서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보임거리가 짧고 대기질도 몹시 나빴습니다."

대기오염 뿐만이 아닙니다.

수돗물은 반드시 끓여먹어야 하는 수준이며 주요 하천과 연근해 수질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호식 한국교통대 교수는 지난 3월 열린 '국제 물산업 박람회'에서 북한의 물 오염상태는 심각하지만 정수를 마시는 주민이 겨우 16.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환경오염 문제는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오염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 수는 인구 10만명 당 202명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펴낸 '2019세계보건통계' 자료에서는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당 207.2명 수준으로 한국의 10배 이상이었습니다.

앞서 노동신문은 미세먼지에 미생물과 발암성 물질이 있다며 집집마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장에 공기 여과장치를 갖추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