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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빠는 왜 중학생 딸 친구를 때렸나

사회

연합뉴스TV 경찰 아빠는 왜 중학생 딸 친구를 때렸나
  • 송고시간 2020-01-09 21:32:32
경찰 아빠는 왜 중학생 딸 친구를 때렸나

[뉴스리뷰]

[앵커]

현직 경찰 간부가 여중생 딸의 친구를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긋난 부정으로 알려진 이 사건, 아빠는 왜 나섰던 것일까요?

박상률 기자가 내막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중학교 1학년이던 A양은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됩니다.

친구 B양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이유였습니다.

<학교 관계자> "(다른) 애들하고 못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 (B양이) 휴대전화도 빼앗긴 거예요. B의 옷을 A가 입고, 안 빌려주면 먼저 빌려간 거 안 준다 그러고…"

학폭위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A양은 B양에게 자신과 같은 화장을 못하게 하고 같은 옷도 입지 못하게 했습니다.

A양은 B양의 집으로 찾아가 학폭위가 열리지 않도록 거짓 증언을 요구하고 진술할 내용을 연습시키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선생님한테 진술서 쓴 내용을 말해라' '선생님한테, 우리의 갈등은 모두 해결이 됐기 때문에 선생님한테 학폭위 열리지 않게 해라'. 사전 예행연습도 했어요."

11월 말, 학폭위 결과, A양은 가장 무거운 징계인 전학 조치를 받게 됐는데, 12월 말 다시 B양을 불러냈습니다.

B양은 A양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3일에도 A양에게 맞았다며 아버지 C경위에게 말합니다.

이에 C경위는 A양을 찾아가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차에 감금하는 등 폭행했습니다.

< C경위 / 서울 양천경찰서> "피해자 측에 합의를 보려고 했는데…"

경찰 신분으로 여중생을 폭행한 C경위는 지난 6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경찰은 A양의 학교폭력 건과 C경위의 폭행 건 모두 강서경찰서로 보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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