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우울증·공황장애…아이돌 삼키는 어두운 그림자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우울증·공황장애…아이돌 삼키는 어두운 그림자
  • 송고시간 2020-01-13 22:44:16
우울증·공황장애…아이돌 삼키는 어두운 그림자

[앵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는 말이 있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아이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악성 댓글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탄탄한 해외 팬덤을 가진 보이그룹 몬스터엑스의 메인래퍼 주헌은 최근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미국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했던 걸그룹 이달의 소녀 하슬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트와이스 미나와 스트레이키즈 한, 세븐틴 에스쿱스, 우울증과 공황장애 사실을 고백한 강다니엘까지.

최근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아이돌이 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데다가 극성 팬들의 스토킹,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마음의 병을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엔터업계 관계자> "네티즌들의 마구잡이식 욕을 예전보다 접하기 쉽잖아요. 내 소식이 궁금하니까 안 볼 수는 없는데 그 밑에 보면 늘 안좋은 글이 달리고 하니까. 루머도 너무 빨리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퍼지고."

악성 댓글은 강경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강성신 / 변호사> "익명이라는 그늘 하에 악플을 다는 사람을 특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특정을 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되더라도 법원 재판은 현실적으로는 단지 낮은 수준의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 됩니다."

마음의 병이 K팝 스타들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포털 댓글을 폐지하고, 스토킹의 처벌을 강화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