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영화 속 바이러스가"…전염병 게임엔 '눈살'

경제

연합뉴스TV "영화 속 바이러스가"…전염병 게임엔 '눈살'
  • 송고시간 2020-02-02 10:34:28
"영화 속 바이러스가"…전염병 게임엔 '눈살'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염병을 다룬 영화나 게임의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거나 오락거리로 삼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개봉한 영화 '감기'입니다.

홍콩으로부터 넘어온 정체불명의 병원체가 국내에 퍼지는 재난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면서 전염병이나 재난을 내용으로 하는 콘텐츠들의 소비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에선 전염병을 다룬 내용의 영화들의 시청횟수가 평소의 20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모바일에서의 VOD 이용도 50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예방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전염병을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스스로 전염병을 설계해 더 많이 퍼뜨리고 더 많은 사람들 죽이는 것이 목적인 게임인데, 국내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염병 게임 이용자> "요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어서 친구들이 그런 게임 있다고 추천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 해보니까 재밌어서 계속 하고는 있습니다."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는 전염병을 단순한 흥미나 오락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전반적으로 사회적 불안이 높다보니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오히려 더 큰 트라우마를 얻을 수 있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전염병이나 재난을 다룬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