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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사증 입국 중단…성산일출봉도 '한산'

사회

연합뉴스TV 제주도 무사증 입국 중단…성산일출봉도 '한산'
  • 송고시간 2020-02-04 16:28:34
제주도 무사증 입국 중단…성산일출봉도 '한산'

[앵커]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 중단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고 있습니다.

관광지도 한산한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에 나와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려는 국내외 방문객들로 때를 가리지 않고 붐비는 곳인데요.

제 뒤로 입구 검표소가 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일반 관광객들은 물론, 오늘부터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된 중국인들의 발걸음도 끊겼기 때문인데요.

이곳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원래는 보통 하루 평균 500명 가량의 중국인들이 찾았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2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합니다.

원래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6:4 정도였는데, 지금은 대다수 한국인 관광객들만 찾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중국 우한 출신 확진자가 지난달 22일 성산일출봉을 들렀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더 커진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해당 환자가 에코랜드와 산굼부리 등도 경유해 인근 관광지들도 주차장이 텅 비는 등 관광지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 기자, 오전엔 제주공항 입국장도 둘러봤다면서요?

현장 분위기가 좀 어땠나요?

[기자]

네, 제주공항은 한 마디로 고요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따금씩 태국이나 대만 등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있었지만 소규모였고, 중국인들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전에 중국 본토 상하이발 비행기의 경우, 186석 정원에 고작 4명이 타기도 했는데요.

그마저도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며 제주를 오가는 한국인들이었습니다.

또 중국 난징발 항공기에는 21명, 이후 다시 상하이발 10명 등으로 사실상 항공기 3대에 평균 11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탑승객들에 따르면, 중국인을 상대로 한 입국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졌고, 중국 현지에서는 무사증 입국 중단 등 영향으로 제주도 관광 오기를 꺼려한다고 합니다.

향후 제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사드 보복 때만큼 적어지는 게 아니냐는 비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전체 중국 관광객이 70% 가량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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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