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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으로 뱃머리 돌리는 크루즈…"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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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산항으로 뱃머리 돌리는 크루즈…"방역 비상"
  • 송고시간 2020-02-07 08:02:01
부산항으로 뱃머리 돌리는 크루즈…"방역 비상"

[앵커]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크루즈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는데요.

이 때문에 크루즈선들이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최근 크루즈선 내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이 잇따르면서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눈에도 다 담지 못할 정도의 거대한 크루즈선이 부두에 접안해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향하던 '엠에스씨 스플렌디다호'입니다.

애초 이 크루즈는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현재 부산항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크루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000여 명 넘게 타고 있지만, 밖으로 나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부산항만공사가 상륙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국으로 향하는 크루즈들이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경우가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부산항은 다음 달까지 예정에 없던 크루즈 7척이 입항하기로 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5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스무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을 받으면서 잇단 크루즈호 입항에 대한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는 상황.

검역당국은 크루즈에 직접 들어가 검사하는 등 검역 단계와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한 달에 1회 실시하던 방역을 주 2회로 늘리는 등 특별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간주태 부장 /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 "앞으로도 우리 공사는 해수부, 검역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항만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크루즈 입항객을 통한 감염증 발생 위험을 막기 위해 정부에 크루즈 입항 금지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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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