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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변호사 몸값…이젠 6급도 아닌 7급 대우

사회

연합뉴스TV 추락하는 변호사 몸값…이젠 6급도 아닌 7급 대우
  • 송고시간 2020-02-08 12:03:29
추락하는 변호사 몸값…이젠 6급도 아닌 7급 대우

[앵커]

대표적인 고소득 직종으로 꼽히던 변호사 몸값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과장' 채용은 이미 옛말이 됐고, 서울시는 올해부터 기존 6급보다도 낮춰 7급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까지만 해도 변호사는 기업에서는 과장, 지방자치단체 채용 시에는 5급 사무관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자체의 경우 2013년 부산시가 처음으로 변호사를 행정직 7급 공무원으로 선발, 급을 낮췄습니다.

로스쿨 1기 졸업생들이 나오면서 매년 1,500명에 가까운 변호사가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후 변호사 수는 더욱 늘어 이미 3만명에 육박한 상황.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부터 변호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할 때 기존 6급에서 7급으로 낮춰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2015년부터 6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하던 변호사를 일괄 7급으로 채용하고, 특정 부서에서 임용하는 변호사 급수도 별도 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시 관계자는 "변호사의 전문지식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걸 내부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직급을 낮추는 대신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급으로 임용되는 변호사들은 자격증에 따른 별도의 특별 수당 없이 기존 행정직 공무원들과 같은 임금을 받게 됩니다.

당장 변호사들은 반발합니다.

<허윤 / 변호사> "몇 년 동안 공부, 그리고 그에 따라서 얻은 전문 자격증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변호사 자격 시험을 통과한 1,500명 안팎의 로스쿨생들이 법률시장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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