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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이 없어요"…신종코로나 때문에 발 묶인 어선

사회

연합뉴스TV "선원이 없어요"…신종코로나 때문에 발 묶인 어선
  • 송고시간 2020-02-12 19:02:34
"선원이 없어요"…신종코로나 때문에 발 묶인 어선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민들의 조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 때 중국으로 돌아갔던 중국인 선원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목포 동명항이 어선들로 빼곡합니다.

한창 조업할 시기인 70t 안팎 규모의 안강망 어선들도 정박해 있습니다.

신종코로나 여파 때문입니다.

춘제를 맞아 중국으로 귀성했던 중국인 선원들이 이동제한 명령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서 입니다.

어선들의 발이 묶이면서 부두에는 이렇게 어구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목포 협회에 등록된 안강망 어선 28척 중 조업에 나선 어선은 11척에 불과합니다.

조업 차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 선원들이 돌아오더라도 보름 가까이 격리돼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경숙 / 목포근해안강망협회장> "손해가 어마어마하죠. 한 번 출항을 못 하면 어선 보험도 나가야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요. 이게 빨리 풀리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선원들의 복귀를 대비하는 지자체도 분주합니다.

복귀하는 선원들을 파악해 검사하고 수시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서해에서는 이맘때면 기승을 부리던 불법 중국어선이 사라졌습니다.

올해 들어 불법 조업으로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5척입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리 측 허가 수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해경은 중국 정부의 출어 제한 명령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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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