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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보다 전자책으로 먼저 본다…소설가 김영하의 실험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서점보다 전자책으로 먼저 본다…소설가 김영하의 실험
  • 송고시간 2020-02-21 08:41:06
서점보다 전자책으로 먼저 본다…소설가 김영하의 실험

[앵커]

스타작가 김영하가 7년만에 신작 소설 '작별인사'를 출간했습니다.

신작 출간도 화제지만 공개 방식이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서점보다 정기구독 어플리케이션으로 먼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존하는 가까운 미래의 통일된 한반도.

17년간 자신을 인간으로 착각해 온 휴머노이드 소년의 성장담을 그린 '작별인사'입니다.

스타작가 김영하가 7년만에 내놓는 소설로 소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통해 철학없는 기술발전에 경고를 날리고,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김영하 / 소설가> "인간이라고 믿는 인간이 아닌 존재, 또는 로봇이라고 믿는 인간. 둘다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넣었고요."

신작 만큼 화제를 모은 것은 작가가 선택한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구독 모델의 전자책 어플케이션 '밀리의 서재'를 통해 서점보다 석달 정도 일찍 선공개했습니다.

월정액을 내면 전자책과 함께 신작 종이책을 배송해 주는 마케팅인데, 유료회원 가입을 해야 하다 보니 독자의 접근을 제한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

작가는 선공개는 근대 문학 작가들부터 사용해 온 방식이라며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해진 독서의 형식을 반영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하 / 소설가> "종이책으로 읽으시다가 비행기 타고 장거리 여행 가시면 오디오 북을 들을수도 있고 전자책으로 여행할 때 읽을 수도 있고 여러 형태 독서들이 보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김 작가는 최근 동료들이 이상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국회 계류중인 '예술인권리보장법' 통과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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