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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소만 빼고 '판박이'…유명 마스크 업체 사기 사이트까지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주소만 빼고 '판박이'…유명 마스크 업체 사기 사이트까지
  • 송고시간 2020-03-06 07:35:45
[단독] 주소만 빼고 '판박이'…유명 마스크 업체 사기 사이트까지

[앵커]

저렴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업체의 사이트를 그대로 베껴 사기를 치는 일당도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사는 30대 김 모 씨는 며칠 전 맘카페 댓글을 보고 인터넷에서 성인용 마스크 5만원어치를 현금으로 주문했습니다.

마스크 가격을 올리지 않아 착한 기업으로 소문난 업체, 웰킵스인 줄 알고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김 모 씨 / 사기 사이트 피해자> "워낙 주문하기가 힘드니까 다시 정상적으로 주문됐는지 확인하려 들어갔는데 주문이력을 조회하는 데가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사기 사이트는 진짜 사이트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같습니다.

사업자 번호까지 치밀하게 베꼈고 홈페이지 주소도 진짜 주소와 한 글자만 달랐습니다.

사기 사이트가 처음 발견된 건 닷새 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경찰이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지만 주소만 바꾼 채 다시 등장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은주 / 웰킵스 마케팅본부장> "중고 사이트나 기타 여러 카페 사이트에서 저희를 사칭하고…저희는 현재 웰킵스몰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웰킵스몰 닷컴'입니다."

계좌 추적에 들어간 서울 강동경찰서는 피해자들의 협조가 필수라며 집중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 웰킵스의 폐기물을 빼돌려 판 폐기업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박종한 / 웰킵스 대표> "코쇄가 안 들어간다든지 미세한 핀올이 생긴다든지… 지금은 별도 파쇄기를 구입해서 파쇄해서 반출하려고 (폐기물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어서…"

업계에서 대목이라 칭하던 위기 속 양심을 지킨 업체가 악덕업자들 탓에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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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