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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크루즈 악몽' 비상…진단키트 공중투하

세계

연합뉴스TV 美 '日크루즈 악몽' 비상…진단키트 공중투하
  • 송고시간 2020-03-06 13:14:42
美 '日크루즈 악몽' 비상…진단키트 공중투하

[앵커]

미국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여행객 한 명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사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집단 감염 사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역 작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멕시코, 하와이 등을 운항하는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 입니다.

지난달 이 크루즈선을 이용했던 70대 승객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사망하면서 '미국판 크루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테판 리드 / 미 보건부 해군 소장> "조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현재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 선박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회항했지만, 승객과 승무원 20여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배에는 현재 승객과 선원 등 2천500여명이 타고 있고, 최근까지도 선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판 리드 / 미 보건부 해군 소장> "승객 대부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습니다. 승객 개개인을 어떻게 추적할지 보건 당국과 협력할 예정입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선내에 코로나19가 이미 퍼져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진단키트를 투하하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모두는 아니지만 배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검사할 것"이라며 "일본의 사례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일본에서 700명이 넘는 감염자를 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크루즈 선사 소속입니다.

샌프랜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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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