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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발생 2주…일상 복귀 꿈꾸는 동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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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첫 확진자 발생 2주…일상 복귀 꿈꾸는 동성로
  • 송고시간 2020-03-06 14:09:42
첫 확진자 발생 2주…일상 복귀 꿈꾸는 동성로

[앵커]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2주가 넘었는데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구의 번화가인 동성로에서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들이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대구의 번화가 동성로입니다.

원래대로라며 이 시간쯤이면 거리가 사람들로 붐벼야 하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한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주가 넘어가면서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텅 빈 동성로에서도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는 몸부림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몇몇 가게들이 2주간 임시휴업을 끝내고 조금씩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건데요.

저희 취재진이 몇 가게를 들러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어떤 마음으로 가게를 다시 여셨는지 여쭤봤습니다.

동성로 한 가운데에 위치한 유명한 분식집은 2주간 임시휴업을 마치고 어제부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만 10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휴업을 한 게 처음이라 하셨는데요.

평소 매출의 20% 정도밖에 나오지 않지만 꾸준히 손님들이 찾아오는 만큼 쉴 수만은 없어서 장사를 재개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주 임시휴업을 끝내고 어제부터 영업을 재개한 작은 카페를 찾아갔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임대료를 조금 감면받긴 했지만 소득이 없이는 임대료를 내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서 문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던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367명이, 경북은 123명이 늘었습니다.

대구의 경우 확진자 급증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여전히 이틀 연속 확진자가 300명 이상 증가해 안도할 상황은 아닙니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초기엔 확진율이 80%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아서인지 어제의 경우 확진율이 25%로 떨어졌습니다.

일반시민들의 확진율도 9.6%였습니다.

하지만 진단 검사 자체를 회피하는 신천지 교인들,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확진판정 받은 신천지 교인들이 끊이지 않아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측이 기부한 120억원을 거부하며, 신천지 교인들이 돈보다도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북에서는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의 푸른요양원에서 어제만 45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경산시의 행복요양원에서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복지시설에서의 무더기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경북도는 도내 580여개 복지시설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시설 전체를 통으로 격리시키는 코호트 격리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동성로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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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