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무료급식소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 끼 식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도시락 배달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홍정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어느새 발길이 끊긴지 오래입니다.
무료 급식소도 예외는 아닙니다.
매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던 이곳 급식소는 인근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임시 폐쇄됐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길게 줄이 늘어섰을 시간이지만 보시다시피 식당은 텅 비었습니다.
급식소를 찾아온 몇몇은 굳게 닫힌 정문 앞에서 발길을 돌립니다.
<현장음> "나오시면 안돼요. (아, 그러면 오늘은?) 오늘은 집에 계셔야죠."
<김재현 / 성동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저희 어르신들이 매일 오시다가 코로나 때문에 못 오셔서 저희가 직접 대체식 지원하기로, 직접 나가서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사람들이 정성스레 요리를 만들고 포장합니다.
<이정은 / 성동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짭조름하고 조금 싱거운 음식들 섞어서 조리된 음식도 같이 나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맛있게 음식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득 도시락이 실린 차량이 좁은 골목을 따라 한 집씩 찾아갑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사춘래(93살) / 서울 성동구> "좋아요. 너무 좋아요. 감사드리고, 가져다 주니까. 좋죠."
다른 집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사회복지사의 등 뒤로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현장음> "(갈게요.)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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